효성 女노동자 ‘임금차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한 공정에서 똑같이 기계 8대씩 보는 일을 했는데, 임금을 똑같이 받냐 하면 아니에요. 같은 일을 하는 남자들에 비해 임금을 너무 적게 받았어요. 호봉이 그렇게 (성별로) 나뉘어져 있어요. 여자는 35구간이고 남자는 64구간이에요. 나이가 많을수록, 근속년수가 더 많을수록 차이는 더 많이 나죠. (임금총액이) 65%까지 차이가 나요.” 화학섬유제조업체 효성 울산공장에서 8년째 일해온 김원주(28)씨는 동료 세 사람과 함께 임금차별에 관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남녀의 호봉체계 달라 효성공장은 입사 때부터 남성은 ‘기능직’, 여성은 ‘생산직’으로 분리된 호봉체계를 가지고 있다. 김원주씨는 “기능직이라는 것이 정말 기능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현대판 여신이 던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 바비인형에 하나의 완결된 입장을 제시하기란 쉬우면서도, 어렵다. 바비인형이 표상하는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는 명백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장난감(애착의 대상)이자, 당대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바비인형의 무게감을 쉽게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바비인형이 소녀들의 수많은 장난감들 가운데서 단연코 압도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엄청난 자본을 끌어 모은 이유는, 바비인형이 미국 사회의 '성인여성'을 체현하기 때문이다. (새움)는 그간 바비인형에 대해 쓰여진 논문 및 에세이 23개를 엮은 책이다. 이 글들은 하나의 입장으로 모이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바비의 심장에 말뚝을 꽂거나 케이크 몇 조각을 더 먹이자"라고, 다소 격하게 바비가 상징하는 '날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