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거 진짜 금이에요?” “금은 무슨? 노란 색칠한 플라스틱이야!”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책상 옆에 놓고 수시로 쓰는 황금빛 자동차모양의 연필깎이를 보고 한 학생이 물었다. 나는 손톱으로 톡톡 두드려 보이며, 그저 평범한 연필깎이임을 보여주었다. “와! 근데 꼭 금 같다.” 전혀 금같이 보이지 않은데, 아이들의 눈에는 황금빛만 칠하면 금처럼 보이나 보다. 금으로 만든 거냐는 질문이 처음은 아니다. 연필깎이를 이렇게 잘 쓸 줄은 몰랐다. 이건 아버지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다. 삼십이 막 넘었을 때의 일이니, 십 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아버지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말까지 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한 햇살 맑은 오전, 따스하게 햇볕이 내려앉던 거실 창 앞에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
▲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핵심 6월 첫 하루, 서울 여의도 평균기온은 28도를 기록했다. 덥고 건조한 날씨에 셔츠는 땀으로 얼룩지고, 얼굴 한쪽으로 땀이 주르륵 흘렀다. 기상청에 의하면 지금부터 40년 전인 1969년 6월 1일은 21.9도를 기록했고, 1979년 같은 날에는 21.8도, 1989년은 20.5도, 그리고 1999년에는 19.8도였다. 28도를 기록한 올해 6월의 날씨는 정상이 아닌 듯하다. 더 이상 기후변화가 미래의 불확실한 예측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생존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더위에 지친 몸으로 ‘전국태양광사업자대회’가 열리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으로 향했다. 300명 정원의 대회의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가득 메웠다. 지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