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비에 대한 고민 낡은 옷가지와 가방 등 그동안 모아둔 물건이 세 상자로 늘었다. 이제 ‘아름다운 가게’(beautifulstore.org)에 연락할 때다 싶다. 벌써 그곳과의 인연도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동안 잦은 이사 때문에 물건을 정리할 일이 많았다. 그때마다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 없애고 싶지만 쓸만한 물건이라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해서 가까이서 잘 써줄 사람을 찾기도 힘들고…. 그렇게 고민하던 참에 ‘아름다운 가게’를 알게 된 것이다. 그때 이후, 낡은 물건도 쓰레기로 처분하지 않고 한 켠에 잘 모아두었다 기증하는 습관이 생겼다. 값싼 물건이 소비를 부추긴다 거의 매 년 이사를 다닐 때만 해도, 될수록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려고 애썼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사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아열대의 땅, 그리고 매컹 라오스는 제주도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태양에 보다 가까운 나라다. 미국 중앙정보부는 라오스의 기후를 열대우림이라 기술하고 있지만,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아열대가 맞다. 라오스는 북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타이, 버마(미얀마)로 둘러싸여 바다가 없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어머니 강, 매컹(보통 메콩 강이라고 부르지만 이 글에서는 라오스 말 그대로 어머니 강, 매컹으로 하겠다)을 가장 많이, 1/3이나 차지하고 있는 행복한 땅이다. 라오스 최대의 수출품인 전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