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25) [연재 칼럼 소개]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열흘에 한 번씩 연재되는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난 인생의 고갯마루 어디쯤에 있을까? 지난 6월말, 드디어 항암 5주년을 맞았다. 암환자에게 5년이라는 건 그동안 건강관리를 잘했다는 걸 의미하고, 암의 재발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는 시기다. 이런 것들 못지않게 이제부터 병원을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나를 즐겁게 한다. 5년이 지나면 1년에 한 번씩만 정기 검진을 받는 다는 걸 주변 사람을 통..
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5) ‘자유’라는 이름의 환상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와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거대 이익집단 ‘자유’와 ‘예속’의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신자유주의는 지구와 인간, 그리고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대상화한다. 미국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노엄 촘스키 교수의 말을 빌리면, 신자유주의란 우리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경제 패러다임이다. 소수의 민간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를 최대한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든 정책과 절차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