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어디에 살까 궁핍한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남과 살기에는 다소 모난 성격 탓에 서울에서 산 2년 동안 이사만 네 번째이다. 시간은 가고 짐은 늘어 거듭되는 이사가 부담스럽지만 여전히 더 안락한 집을 꿈꾼다. 요즘은 바깥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도 무섭지 않고 집 주인과 부딪칠 일이 적은 아파트가 부럽다. 하지만 살고 싶은 집과 마을은 따로 있다. ▲ 논들은 동생 푸른산과 푸른내에게 초여름이면 수영장이 되고,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이 되었다. 넓게 이어진 논들 사이에 덜렁 있던 두 집 중 한 집이던 그 집은 아빠가 어릴 적 논을 메우고 지었다는데, 메운 흙이 내려앉아서 논들과 높이가 같아져버렸다. 그래서 논에 물을 댈 때면 개구리 소리가 집을 크게 감돌았다. 그 논들은 동생 푸른산과..
아이가 어른과 ‘평등한 관계’를 맺는 세상 아이들의 친구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 아이들의 친구 (Ban cua Be) 2010년 6월에 창립된 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과 소통에 대한 강의, 놀이를 통한 아이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자원활동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빈곤 지역의 아이들을 돕는 대학생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환원하고 있다.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는 것이 ‘관계’ 자원활동을 좋아하는 베트남 젊은이들. 이력서에 적을 한 줄을 위한, 혹은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