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국가의 민낯을 고발하는 ‘밀양아리랑’ 가 기록한 진실 올해 1월과 2월, 송전탑 반대 싸움을 하고 있는 밀양주민들의 구술기록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밀양에 세 차례 방문했다.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열다섯 명의 기록자들은 열일곱 명의 밀양주민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더듬어가며, 밀양 송전탑 반대싸움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오월의 봄, 2014)이다. 보라, 한국전력이 무엇을 빼앗으려 하는지 ▲ (오월의 봄, 2014) 기록자들이 주목했던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삶’이었다. 송전탑 싸움이 밀양주민들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열일곱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먼저, ‘땅’이 가..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③ 북한의 교육 ※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인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내가 고등중학교에 다닐 때 북한은 9년제 의무교육이었다. 그러다 도, 시, 군, 리에 차례로 중고등학교 5학년제가 늘어나면서 10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었다.(2013년부터 유치원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 3년, 중급중 3년으로, 소학교부터 11년 의무교육제 실시 중.) 고등중학교 4년제였던 것이 5년제로 편성되면서, 10년제 의무교육의 첫 졸업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 오니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