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하는 그런 일도 제대로 못해?” 중소기업 사무관리 담당자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총무, 경리, 살림꾼…내 이름은 여러 개 우리 회사는 직원 수가 열 명 남짓한 소규모 중소기업으로 외국에서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일을 한다. 수입에서부터 판매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다 보니 직원 수에 비해 일이 많은 편이다. 나는 돈과 관련된 재무 전반을 보며, 각종 사무를 처리하고, 급여 및 인사 관리를 하고, 상품의 판매량과 재고량을 정리하고, 사무실 청결 및 유지 보수를 맡고,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에 매진..
아직도 나목(裸木)이 살아 있다 박완서의 데뷔작 “나목”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을 읽는 시간 ▲ 박수근 作 “나무와 여인”(1956년). 박완서 작가의 데뷔작 (1970)은 박수근 화백을 모델로 삼았다. 스무 살 때 처음 읽은 소설이 이었다. 당시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나온 의 분홍 표지에는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여인” 그림이 있었다. 은 1950년대 전쟁을 겪고 있는 황량한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도 내겐 다채로운 색깔로 채색된 진기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겪어보지 못한 시대의 이야기를 카랑카랑하게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