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널리즘 새지평

음경은 알고 음순은 모르는 아이들

그 여자들의 물결 일다 2008. 9. 21. 09:06

음경은 알고 음순은 모르는 아이들


“남자친구들의 성기는 외부로 돌출되어 있어서 눈에 쉽게 보이죠? 여자친구들의 성기는 직접 보기에 힘들죠. 그래서 이렇게 거울을 통해 봐볼까요? 여성의 성기는 음순이라고 하구요, 여기가 질이랍니다.”
 
거울에 비친 성기의 그림을 들고 여성성기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 후 성교육 선생님은 나체의 남녀가 껴안고 있는 퀼트 그림을 들어 보였다. 성행위 시 성기결합이 표현된 그림이다.

“이렇게 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게 되죠.”
 

 

"부모와 함께하는 사춘기로의 여행"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저소득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젝트 <아하!해피버스팅>에 참석한 초등학교 여학생들은 다양한 그림과 체험자료들을 이용한 성교육이 흥미로운 듯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는 초등학교에 성교육 시간이 배정되어 있긴 하지만, 임신과 출산 중심의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 성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성에 대한 금기'로 인해 성교육 부실해져
 
신혜선 팀장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이 여전히 출산을 위한 생물학적인 성교육 중심이라고 우려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정자, 난자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대답한다. 신 팀장은 “재미있는 건 음경은 아는데 음순은 모른다”는 것이라며, “여자의 성기는 터부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궁’만을 여자의 성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혜선 팀장은 “학교 선생님들과 얘기하다 보면 아직도 보수적인 경우가 많아서, 성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꺼려 곤란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말하는 걸 “야한 것, 비교육적인 것”으로 보는 시선이 굳건하다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 소외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혼자서 방치되는 시간이 많고 성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해당 지역에 방문했을 때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위생교육부터 해주기를 요청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성교육 <아하!해피버스팅>에 참여한 학생들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그리고 꾸며보고, 직접 이야기해보며 즐겁게 배우는 모습이었다.

 
수업을 마친 조실리 어린이(11)는 “아기가 생기는 과정에 대해 전에 배웠던 성교육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성교육 강사들은 감추기에 급급한 어른들의 성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학교 성교육이 변화해야 할 때다. ▣ 박희정 www.ildaro.com

 

[관련기사] ‘솔직한 성교육’이 아이들을 지킨다

[관련기사] 클리토리스를 발견한 딸

 

<여성주의 저널 일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ediaIlda

 

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kugotit.tistory.com BlogIcon 젤가디스 우선 저부터도 성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하려고 하면 쑥쓰럽습니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 생각이 바뀌기는 어려울거 같고 성교육 강사분들이 잘 해 주셔서 올바른 성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배운 성교육은 솔직히 아무런 도움도 안되었거든요... 2008.09.21 11:24
  • 프로필사진 리유 우리땐 음경도 모르지 않았나? -_-; 농담이고, 성교육은 자연과학 가르치듯이 상세하게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른들이 편견이 많고 부끄럼이 많다보니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못 가르치고 답습하는 거겠죠. 2008.09.21 14:28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yuntae.com BlogIcon 윤태 학교 성교육은 실효가 없습니다.
    각 가정에서 책임지고 해야할 부분 같습니다.
    관련해서 트랙백 걸고 갑니다 ^^
    2008.09.21 17:12
  • 프로필사진 웃다 일다가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할 말은 하는곳이라... 뭐 할말은 하는 곳이라는 것은 맞는 말일수 잇는데.....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는 말은 코메디죠... 자신들이 했던 발언들을 생각해보면 금방 알수 있을텐데... 2008.09.21 17:13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m-log.net BlogIcon 엠의세계 무조건 모르게 하면 될꺼라는 생각이 밑에 깔려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알 수 있는데...
    문제는....인터넷은 흥미위주라는 것..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한 듯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2008.09.21 20:59
  • 프로필사진 태클은 아닙니다만... 꼭 음경,음순이란 단어로 알아야만 하나요.
    자X, 보X 라고 알면 않되는건지... 음경음순이라고 하면 의학용어처럼 들리고 전문용어처럼 들려서 그런거지요...음경음순이 현재의 정식명칭으로 되어있더라도 다른 용어(자..보..)로 부르면 않되는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중점은 음경음순은 한문표기인것 같고 자/보는 순수 한글같아서 그럼니다. 하지만 저또한 무조건 자/보로 쓰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시 말씀을 드려 음경이 자..이고 음순이 보.. 다. 둘다 같은 말이다...라고 해도 좋을듯 합니다.

    제목이 마치 자/보..라는 말은 은어 및 저속어이고 음경음순이란 말로 대처해야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음경음순 이런식의 한문표기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거의 사용하지않는 용어/명칭도 있구요. 새롭게 현재의 말로 바뀐 용어/명칭도 많습니다.

    신체일부중에서 흉부라는 말보다 가슴, 대퇴부란말보다 엉덩이(엉치)등등 맞찮습니까?????
    2008.09.21 23:05
  • 프로필사진 fheh 성에 대한 금기를 깨자는 의미로 단 제목같은데요.. 꼭 음경/음순만 가르치자는 게 아니라.. 2009.02.05 11:21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erwioa.com BlogIcon qsajfas 보통은 짬X, 곧휴라고 부르지 않나요;; 영어권에서는 vagina, penis라고 의학에서나 실생활에서나 그렇게 부르니 좋은데.... 근데 저도 확실히는 모르지만 보지도 한자 아닌가요? 보배로운 연못이라고.... 2009.02.05 14:15
  • 프로필사진 고영준 님이 말한. 자~, 보~, 이거 다 한자로 표기되는 걸로 압니다만...? 2009.02.05 18:59
  • 프로필사진 헨리 좋은 기사들이 많네요.
    앞으로도 종종 들르겠습니다..
    2008.09.22 19:14
  • 프로필사진 whaaj 까놓고 말해서 요즘 하는 성교육이 성교육인가?
    피임교육이지..

    피임교육은 성교육의 한 부분이여야지 어찌 피임교육으로 성교육을 대신하는지..
    2009.02.05 10:19
  • 프로필사진 학교에서 성교육 하기는 하냐? 피임교육만 시키고.. 성이 뭔지 모르는데 피임?
    아주 숫자도 모르는 것들한테 미적분을 가르켜라그냥
    2009.02.05 10:44
  • 프로필사진 말말말 배꼽밑에 "지"자 들어가는 두글자는 무엇일까요?
    .....

    .....

    .....
    .....
    정답은 "바지"
    2009.02.05 11:30
  • 프로필사진 숙스러움, 그럼 배곱을 감싸고 있는 "지"자 들어가는 세글자는?.
    ,
    ,
    ,
    ,
    ,,,,,
    정답은 "배떼지"
    2009.02.05 13:18
  • 프로필사진 바람의아이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해줄 처지가 못되는 경우가 많지요.
    성경험만 있다고, 성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니까요.
    어릴 적 배우는 성에 대한 지식과 가치관 정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2009.02.05 11:37
  • 프로필사진 se 성교육이 너무 늦지요.. 내용도 부실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일수록 더욱 취약하다는 이야기.. 마음이 아프네요.
    사각지대일 수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부자만 생각하는 나라가 앞으로 과연 이런 일들이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09.02.05 12:06
  • 프로필사진 이방석 어린애들한테 성교육에서 너무 선정적인 그림 교육은 오히려 좋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그린 만화같은 성교육이 더 재미있고 더 많은 이해를 도울수 있다..
    그런데 아주 빨갛고 선정적인 그런 잡지 들고 하는 교육은 정말 지양해야 한다..
    애들이 받아들이는 것하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많다..
    성교육은 어른이 유교 교육하듯 하는 것이 훨씬더 나은 것이다...
    어느면에서는 예날 우리나라 70~80년대 보수적인 교육이 더 낫듯이..
    2009.02.05 12:49
  • 프로필사진 옳소 찬성입니다

    강추입니다!!!!
    너무 앞서가지맙시다
    우리나라 우리정서에 맞아야지요
    일부 아이들때문에 순진한애들까지 혼란스러워집니다
    2009.02.05 13:02
  • 프로필사진 jw 그림 교육이 선정적인 것이라고 누가 그러던 가요? 2009.02.05 14:03
  • 프로필사진 저방석 난 지금까지 프레이보이 잡지나 펜트하우스 잡지 들구 성교육 하는 분들 본적 없는데 무슨 말이여~..그리고, 위엣분, "순진한 아이들?", 순진한 것들도 알건 다 아는 세상이여, 무슨 말 하는겨 지금?...다 까발리구 투명하게 시작하는게 그게 바로 제대로된 성 교육인겨~...알고들 얘기혀 잉~... 2009.02.05 15:11
  • 프로필사진 후우 어쩔수가 없는 일 같네요. 저도 한국에서 태어난지라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은 어느정도 깔려있고. 애초에 그런거 초등학교 고학년한테 보여주면 아주 난리나죠. 어떤애들은 좋아하기도 할거구요-_-야동이나 그런걸로 성을 상품화된것만 봐았기 때문이죠. 제 때에는 여자들만 모아놓고 수업을 했는데, 나체의 여자 사진만 보고 여자애들이 기겁을 하더군요; 어짜피 자기 몸인데 ... 정말 이상하죠. 그런데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아이들한테 무조건 그런 걸 해주는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성행위시 성기결합. 이런 사진같은건 우리나라아이들한테는 좀 충격적이지 않을까요? 무조건 선진국을 따라하기 보다 우리나라에 어느정도 맞춰서 수업하는게 좋을듯한데 ....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부터가 성교육을 싫어하죠. 아이들이 야하다고 생각하는 걸 보여주거나 아니면 저는 애들이 하는 반응때문에 성교육 하기 싫거든요-_-그냥 보면 되는데 소리지르고 야하다고 하고. 참.... 2009.02.05 13:09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erwioa.com BlogIcon qsajfas 근데 유치원이나 더 어려서부터 보면 야하다고 생각안해요 ㅋㅋ 2009.02.05 14:16
  • 프로필사진 보리 학교 측은 실제로는 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길 바라면서(피임교육 수준이길 바라면서), 성교육 강사들을 초청해서 울며겨자먹기로 시간을 잡고 있으니, 어떻게 성교육이 제대로 되겠습니다. 학교장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2009.02.05 14:06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hotojournalist.tistory.com/ BlogIcon 단군 우리 나라도 선진국 입니다...요즘 아이들 순진한 척 해도요 뒤에서는 자신들의 세상에서 통합니다...그걸 어른들이 "자신들" 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폐쇄의 잣대를 들이데는 그 순간 아이들과 어른들의 소통에 벽이 생기는 겁니다...그 벽을 허물어야 모든게 그나마 풀리려는 기미가 생기는 거지요... 2009.02.05 15:16
  • 프로필사진 RoSE 음순은 몰라도 보지/짬지는 알듯한데요.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것이 있는데요. 성교육 어떻게 해야 옳은건가요? 여자 성기와 남자 성기를 보여주고 이것이 자..이고 이것이..보...이다..여기가 질이라는 곳이고..여기에 자..가 들어가서..
    사랑을 나누면 정자가 나와 난자를 만나 아이가 생기는 거란다..
    하지만 보...에 자...가 들어갈때는 아무때나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이에만 들어가야 된단다....그리고 기타 피임등등. 이정도 성교육은 지금 다 하고있지않나요?
    요즘 성교육 문제라고 하는데 도저히 뭐가 문제인지 알수가 없네요. 혹
    2009.02.05 18:04
  • 프로필사진 RoSE 아니면 우리나라 성교육이 문제라는 분들은..

    자위방법을 알려주고 성감대와 체위를 알려줘야 한다는건가요?
    2009.02.05 18:07
  • 프로필사진 sisey 성교육이란,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금기없이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성에 대해서 서로 생각을 교환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2009.02.06 15:24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