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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치센터-일다-아름다운재단]
정의로운 에너지를 위한 아시아 연대 모금캠페인
“동남아시아 시골마을에 초록에너지를!”
*버마 야다나 가스개발 11년, 현장에 가다
버마의 쉐(Shwe) 가스전에서 한국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사가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권탄압이 심각한 군부독재국가 버마에서, 외국기업들이 개발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세계각국의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버마 가스개발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일까.
한국기업보다 먼저 버마 가스개발에 참여했던 다국적기업 유노칼(미국)과 토탈(프랑스)사의 경우를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야다나 수송관)
토탈과 유노칼사는 인권침해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채, 야다나 수송관 건설을 강행했다가 결국 소송을 당하게 됐다. 그 유명한 ‘미국 유노칼 소송’에서 유노칼사는 버마인들에 대한 인권침해 관련 사실이 인정돼,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수송관 건설 끝난 지 11년, 아직도 계속돼는 피해
그런데 수송관 건설이 끝난 지 11년이 지난 지금에도, 현지 주민들은 강제노동 등의 인권침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월과 올해 7월 미국 하버드 법대 국제인권클리닉 연구원들과 한국 에너지정치센터 활동가들이 공동으로 현지에서 조사를 진행한 내용이다.
야다나 수송관은 400km 천연가스 수송관이며, 60km가 버마 남부 테나서림 지역을 통과해 태국으로 연결된다. 수송관이 지나는 지역에는 카렌, 몬, 타보이 족 등 소수민족이 밀집해있는데, 버마군부에 대한 저항이 큰 민족들이다. 토탈과 유노칼사가 1990년대 초 야다나 수송관 건설을 기획함에 따라, 버마군부는 ‘보안’유지를 명목으로 약 5개 대대의 군사를 이 지역에 배치했다.
군인들은 카렌족이 밀집해사는 마을들을 강제로 이주시켰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마을주민들 상당수가 토지를 몰수당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군인들이 와서 '잠깐 따라오라'고 한다. 그럼 며칠씩 (그들과) 같이 다녀야 한다. 그들이 오라고 하면 가야지. (반항하면)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고, 당신을 때리고 죽일 것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역주민A 증언)
“군인들이 두세 달에 한번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마을사람들이 돈을 모아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또, 군인들이 이동할 때 경비를 마을사람들이 대야 한다. 돈을 내지 않으면 평화롭게 살 수 없다.” (지역주민B 증언)
*이제 '에너지 정의'를 생각할 때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스개발은 지역의 환경을 파괴했다.
“수송관을 지을 때 나무를 많이 잘라냈다. 그래서 산사태도 많아지고 더 건조해졌다. 건기에는 예전보다 물이 없고 우기에는 홍수가 더 많다. 나무들이 잘 자라지 않고 열매도 덜 맺는다. 마을사람들은 수송관 때문에 자연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C 증언)
한편, 젊은이들은 버마의 에너지 자원이 지역민들의 동의 없이 해외로 팔려나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 청년의 말을 들어 보자.
“지금 버마를 보면, 사람들은 가스 요리기구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여기 바로 우리 땅을 통해서 가스가 흘러가는데, 정작 우리는 그 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 그 돈은 다 장군들에게 가고, 우리 민족과 나라는 이득을 얻지 못한다.”
[모금캠페인] 버마인들에게 에너지 자립의 힘을!
버마 아라칸주 주민들, 국경의 난민캠프로 탈출한 버마인들에게 ‘에너지 정의’를 위한 연대 손길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일회성의 시혜적인 지원이 아니라, 재생가능에너지와 적정기술 교육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전거발전기와 소형 풍력발전기를 통해 바람의 힘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태양열조리기로 취사 열을 생산해 음식을 조리하고 물을 덥힐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우리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자연의 축복’ 재생가능에너지를 보내주세요!
*현지 르포-에너지정치센터/ 송지우(하버드 법과대학 국제인권클리닉)
*제작-여성주의 저널 일다(www.ildaro.com)
*지원-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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