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
아맙이 만난 베트남 사회적기업> 11.베터데이

아맙(A-MAP)은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아맙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모임을 소개합니다. 필자 구수정씨는 아맙 베트남 본부장입니다. www.ildaro.com

베터데이(Better Day) 소개

순수 베트남인 소유의 공정무역 기업 MDIJSC(Market Development and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의 브랜드 이름. 베트남 북부 산간 지방에서 공정무역과 유기농, 친환경 농법으로 커피와 차, 캐슈넛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개발도상국 최초로 국제 공정 상표를 획득했고, 하노이에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여 곳에 제품을 납품한다. (Better Day 매장: 114 Xuan Diệu, Hồ Tay, Ha Nội. 전화: 04-6258-3511. 오후에 탐방이 가능하다.).

베트남 최초의 공정무역 브랜드 Better Day

▲ 하노이에 있는 Better Day 매장      © 아맙
 
하노이의 쑤엔 지에우 거리에 있는 Better Day 매장은 작고 아담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온화한 표정의 스미스 씨가 차를 끓이고 있었다.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하자 그는 금세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봤다. 우리에게 차를 대접하며 그는 아내 민(Minh)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여기 한국사람들이 왔어.”
 
그는 아내가 매장 근처에 있는 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영어와 베트남어를 오가며 사회적 기업과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나누었다. 잠시 후 민 씨가 매장에 나타났다. 임신한 그녀는 배가 꽤 불러 있어서 숨을 쉬거나 걷는 것이 편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테이블에 앉아 <아맙>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그녀의 눈빛은 시종일관 진지했다.
 
구수정 (이하 ‘수정’): <아맙>도 베트남에서 공정무역을 할 계획이 있어 최근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공정무역 커피, 차, 캐슈넛 등에 대해 조사하다가 Better Day를 알게 되었어요. Better Day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응우옌 뚜잇 민 (Better Day 사장, 이하 ‘민’): Better Day는 공정무역으로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어요. Better Day는 MDIJSC라는 베트남 공정무역 회사의 한 브랜드인데, MDIJSC는 100% 베트남인 소유예요. 개발도상국 가운데 최초로 국제 공정 상표를 획득했지요. 현재 커피와 차, 캐슈넛, 천연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외국에서도 커피, 화장품 등 몇 가지 공정무역, 유기농 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요.
 
수정: 브랜드 이름을 Better Day라고 지은 이유가 있나요? 혹시 베트남어 이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가요?
 
민: 요즘은 베트남 사람들도 영어에 친숙해서 Better Day라는 이름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 브랜드 이름을 고민할 때 Better Life로 지으려고 했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더 좋은 조건과 환경, 그리고 더 좋은 삶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미 Better Life라는 이름의 회사가 있는 거예요. 그것도 아주 많이. (웃음) 그래서 고민하다가 Better Day라고 지었죠. 더 좋은 날, 더 좋은 미래, 이런 뜻으로.
 
수정: Better Life보다 Better Day가 더 좋은데요. Life보다는 Day 쪽이 더 느낌이 신선해요 (웃음).
 
민: 그렇게 말해 주니 고맙네요. 우리는 작물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있어요. 공정무역과 유기농, 친환경 농업의 기준에 맞는 상품을 만들려면 모든 면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니까요. 이러한 공정을 통해 다른 회사에 비해 더 좋은 가격에 작물을 구입하는데, 생산자인 현지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게 되죠.
 
다른 언어, 낯선 문화의 소수민족과 일한다는 것  

▲ Better Day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민(오른쪽) 스미스(왼쪽) 부부    © 아맙
 
수정: 베트남 커피에 대해 저도 공부를 조금 했는데요, 베트남은 이제까지 커피의 생산량을 증대하는 것에만 치중해 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품질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죠. 공정무역 하면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먼저 떠올리는데, 베트남의 커피 현황은 어떤가요?
 
민: 공정무역 커피는 흔히 유기농에 친환경, 그리고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리고 고품질이구요.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베트남 커피 재배 농가는 비료를 국제 기준치보다 10%~23% 정도 높게 사용하고 있고 화학 비료의 과잉 사용도 심각한데다 사용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요. 또 익은 것과 덜 익은 것을 동시에 수확하는 등, 수확 프로세스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아예 품질 증명 자체가 필요하지도 않지요.
 
우리도 생산량과 품질 사이에 고민하는 부분이 많아요. 예를 들어 1헥타르 땅에서 3킬로그램의 커피가 나온다고 합시다. 그럼 그 중에서 품질이 좋은 물건은 절반에 지나지 않아요. 만약 여기서 기업이 생산량을 늘려 매출을 확대하고 싶다면 품질 낮은 커피를 섞어서 판다거나 품질의 기준을 낮춘다거나, 아무튼 어떤 식의 타협을 할 수 있어요. 좀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가끔 우리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반면 남편은 원칙을 중시해서 부부가 다툰 적도 있어요.
 
도미닉 스미스 (Better day 사업 개발 책임자, 이하 ‘스미스’): (차를 내오면서) 만약 원칙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Better Day가 아니죠. (웃음)
 
민: 그럴 때마다 남편은 모두에게 좋은 Better Day가 되어야 한다, 생산량을 쫓고 이익을 쫓다 보면 다른 회사와 다를 게 없어지고, 농가에 돌아가는 이익도 장기적으로는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말하면서 저를 설득했죠.
 
수정: Better Day도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현지 주민들과 부딪치면서 사업을 해보니 어떠셨어요?
 
민: 우리와 거래를 하고 있는 대부분 지역이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산간 지역이라 접근이 쉽지 않아요. 거기까지 찾아가서 기술을 가르쳐 주고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노동 방식의 차이와 문화 차이,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죠. 그들과 함께해야만 하는 이 사업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들이 커피 회사들의 억압과 착취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떠올려요. 우리 사업의 의의를 되새기곤 하죠.
 
수정: 노동 방식의 차이나, 문화 차이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민: 특히 문화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아주 많아요. 예를 들어 어느 소수민족은 기르던 닭이 죽으면 그날을 불길한 날로 여기는 풍습이 있어요. 그날은 나무에 장식 같은 것을 걸어 놓고 외부인을 받아들이지 않죠. 그런데 그 민족과 Better Day가 유기농법에 대해 트레이닝을 하기로 한 날이 하필 그런 날이었어요. 차를 몰고 그 먼 길을 달려갔는데도 “오늘은 우리 마을에 일이 생겼으니 돌아가라” 이렇게 말할 뿐이죠. (웃음) 이렇게 일이 되지 않는 날도 많아요. 일정과 코스를 정해 놓고 사업을 진행하는 일이 참 어려운 거죠.
 
‘생산자에게 실질적 이익’ 신뢰를 얻기까지
 
수정: 그래도 이만큼 일을 진행하신 게 참 대단해요. Better Day의 유기농법, 친환경농법, 그리고 공정무역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베터데이의 유기농, 친환경, 공정무역에 관한 안내 포스터    © 아맙   

민: 처음엔 우리를 믿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유기농, 친환경, 공정무역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권장하는 경작 방법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꾸준히 설득하고 포기하지 않았죠. 실제 생산량이 증가하고 품질이 향상되고, Better Day가 다른 회사에 비해 더 높은 가격으로 물건을 사들이자 점차 우릴 믿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현재와 같은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수정: 농가에 더 많은 소득을 준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공정한 거래와 수익 분배가 이루어지나요? 그리고 농민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도 있나요?
 
민: 유기농 차의 경우, 생잎을 시장가격보다 1킬로그램에 2천~3천동 비싸게 주고 삽니다. 보통 생잎 5킬로그램으로 마른 찻잎 1킬로그램을 만드는데요, 우리의 구매량이 적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농가에 상당한 이익이 돌아가지요. 또 우리는 생잎을 말려서 가공 처리해 팔아 이익을 남겨요. 이렇게 남긴 수익으로 농기구를 사주거나 길을 놓아 주거나 트럭 같은 운송수단을 지원해요. 이런 지원은 Better Day의 사업에도 도움이 되니까 서로에게 득이 되죠.
 
확연히 다른 품질…시장에서도 경쟁력 있어
 
수정: 커피는 어떤가요? Better Day가 100% 순수 아라비카 커피를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베트남에는 쭝 응우옌, 하일랜드 같은 덩치 큰 커피회사들이 많잖아요. 경쟁을 피할 수 없을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민: 경쟁이라… 일반 소비자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 우린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반 커피회사들 제품과 Better Day 제품은 아주 다르거든요. 시장 자체가 다르다고 보고 있지요.
 
그들은 보통 커피농장에 특별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보증 없이 그냥 커피를 사 가요. 생산 라인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품질, 위생, 자연재해 등에 아주 취약한 구조로 커피를 생산하고 있어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생산자인 농민들이 부담하게 되지요. 심지어 대부분의 커피 회사들은 커피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카페인뿐 아니라 인공조미료, 식용유, 늑맘(액젓과 같은 생선소스), 카카오, 카라멜, 위스키 등의 첨가물을 넣죠.
 
수정: 늑맘을 넣는다구요? 게다가 위스키까지?
 
스미스: 콩 똣(Khong tot), 콩 똣(Khong tot) (베트남어로 ‘좋지 않다’는 뜻) 

▲  Better Day의 순수 아라비카 커피 제품    © 아맙
 
민: 반면 Better Day의 생산 라인은 투명하고 품질이 공증된 오리지널 제품만 써요.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죠.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아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신뢰하고 구입하고 있고요. 빠르진 않지만 Better Day의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수정: Better Day의 모든 제품이 유기농 제품인가요?
 
민: 공정무역, 유기농, 친환경이 Better Day의 슬로건이긴 하지만 제품에 따라, 그리고 현실 여건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어요. 우선, 차는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100% 유기농이에요.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유기농 비료를 구하는 일이 참 어려워요. 있다고 하더라도 유기농 비료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없어서 믿을 수도 없고요. 그래서 천연 분뇨 등을 사용해 유기농 비료를 만들죠.
 
캐슈넛은 아직 100% 유기농 재배가 불가능해서 화학비료를 쓰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빼고 국제 기준에 맞는 안전치 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요. 이 기준을 농민들이 준수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요. 커피도 지금은 100% 유기농은 아니에요. 물론 100% 아라비카 커피에 불순물이 전혀 없고 깨끗하고 안전한, 품질이 보증된 커피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수정: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는 네팔의 커피 농가에 지원금을 줘서 커피나무를 심도록 하고 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Better Day 커피가 아직 100% 유기농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어떤 이유가 있나요?
 
민: 베트남은 원래 믹스 커피에 많이 쓰는 로부스타 커피를 전문으로 재배했고, 품질보다는 생산량을 중시해왔죠. 베트남에선 아직까지도 공정무역 기준의 커피가 생산되지 못하고 있어요. 이미 커피 재배를 통해 수많은 졸부들이 탄생하고 있고, 하나같이 생산량을 늘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농가들에게 유기농 생산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아요. 이런 토대에서 유기농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하는 게 현재로서는 어려운 것이죠.
 
대신 우리는 엄선된 종자로 100% 순수 아라비카 커피만 재배해서 팔고 있어요. 아마 베트남의 어디에서도 100% 유기농 아라비카 커피를 찾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 얼마 전 듣기로 오랜 동안 베트남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재배하려고 시도했던 프랑스의 어떤 단체가 결국 라오스의 팍송(베트남 중부 지방의 꽝남성과 가까운 라오스 동부 산간 지역)으로 옮겨가서 100% 유기농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수정: 유기농, 친환경농법 이외에 공정무역의 요건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 궁금해요. 예를 들면 노동 환경에 관한 것인데요, 커피 농장에서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아동 노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죠?
 
민: 우리는 원칙상 아동의 노동력을 쓰지 않아요. 그런데 이것도 베트남의 풍습상 지키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요. 어린이들이 집안일을 돕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동 노동의 경계가 불분명한 때가 많죠.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돈을 받고 노동을 한다거나, 집안일을 돕느라 학교에 못 가는 경우가 없도록 하고 있어요.
 
Better Day 제품 가격이 꽤 저렴한 이유는? 
 

▲ 하노이의 Better Day 매장 진열대. 민-스미스 부부와 구수정씨.  © 아맙
 
수정: <아맙>도 베트남 공정무역 커피를 연구하는 중이에요. 한국은 커피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그 중에 베트남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되죠. 또 연간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40만 명인데,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한 상자 이상 꼭 사가곤 해요. 그 대부분이 쭝 응우옌의 G7 커피죠. 한국사람들에게 베트남 커피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고 베트남이 커피 생산대국이라 한-베 공정무역을 구상할 때부터 커피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 왔어요.
 
스미스: G7은 믹스 커피, ‘콩 똣’이에요. 자, 이번에는 Better Day의 블랙-티를 마셔 보세요.
 
수정: <아맙>은 호치민시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Better Day는 하노이에 직영 매장을 갖고 있고 납품도 10여 군데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남부 지역은 어떤가요?
 
민: 남부에는 매장이 없고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어요. 한 때 호치민시에 서양인 배낭족들이 많이 모이는 데탐 거리의 커피 가게에 납품을 했는데, 아무래도 배낭족들이라 잘 팔리지 않았어요. 지금은 한 유기농 가게에 납품하고 있는데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운송비가 든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제품을 유기농 상품이라고 해서 아주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고 있더군요. 그런 유통 방식은 Better Day의 경영 방침에 맞지 않아요.
 
수정: 하긴 유기농 제품 치고는 Better Day 상품의 가격이 너무 싸서 놀라웠어요. 어떻게 그 가격이 가능한가요?
 
민: 그렇지요. Better Day의 상품은 정말 쌉니다. 유기농이라고 해서 다른 일반 상품 가격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높지 않아요. 우리가 투자한 비용과 공정한 거래 과정을 생각한다면 정말 낮은 가격이죠. 이 정도 품질이면 더 비싼 가격에 팔아도 되겠지만, 저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Better Day는 한 달을 주기로 항상 새로운 상품, 신선한 상품을 공급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일정한 기간을 주기로 공급과 판매가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 상품 가격을 낮춘 거죠.
 
커피와 차 등의 유통 기한이 1년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신선도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매장을 둘러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상품을 절대 많은 양을 생산해 쌓아두지 않습니다. 적은 양이라도 비싼 가격에 팔아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이 Better Day의 경영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그런 방식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가 없죠.
 
상품 가격이 낮으면 소비자들이 더 많은 양의 상품을 구매하게 되고, 그만큼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되지요. 싸게 많이 팔아서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 단위보다는 생산자들에게 직접적인 이윤이 더 많이 돌아가게 하자! 그것이 Better Day의 경영 방침입니다.
 
수정: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매장에 들어와서 차, 커피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싸서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아맙>은 호치민시에 공정가게를 열어 공정무역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할 계획이에요. <아맙>이 Better Day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민: 당연하지요. 판매가에서 10~15%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넘길 수 있어요. 문제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의 운송비예요. 물류 수송비가 비싼 편이고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서 물품을 어떻게 공급할지도 논의해 봐야겠네요. <아맙>의 공정가게 사업에 대해, 특히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치민은 하노이보다 발전한 도시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높을 테니까요. 거주하는 외국인도 많고.
 
수정: <아맙>의 공정여행단이 Better Day 매장을 방문한다면, 소개와 더불어 Better Day의 커피, 차 이야기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공정여행자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민: 물론이죠. 우리도 환영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Better Day를 비롯해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고 공정무역 상품을 구입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웃음)

- 기록, 정리: 권현우 (아맙 마케팅 팀장)

* 아맙 카페: http://cafe.daum.net/doanhnhanxahoi * 연락처: 070-7554-5670 (베트남 사무소)
* 후원 계좌: 신한 110-313-503660 (예금주: 김규환)

[저널리즘의 새지평 일다 www.ildaro.com]  일다의 다른 기사를 보고싶다면?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