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문득 몸에 갇히다? 한 유명인이 TV에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궁금하다”고 말한다. “음, 나도 궁금하네...”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를 걸을 때, 남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나와 비슷한가 보다. 다른 점은 그녀는 너무 ‘예뻐서’일 것이고, 나는 '장애' 때문이라는 게다. 그런데 요즘 내 느낌은 좀 다른데, 누가 실제로 쳐다보지 않고, 누가 쳐다본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는다. 남의..
장애여성의 몸 이야기⑥ 드러내기: 이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의도적인 새로운 실험 짧은 치마를 입는다. 메이크업 전문가가 화장을 해주고, 머리도 만져준다. 준비를 끝내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지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흐르고, 어두운 무대에 조명이 비추고, 딸과 함께 무대 앞쪽으로 나간다. 조명의 강한 빛 때문인지 긴장한 탓인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환호성만 들린다. 한 6, 7년 전 쯤 여성페스티벌의 한 코너로 기획된 장애여성패션쇼에 나갔었다. 너무나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