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승무원제 무인역사 도입…대규모 인력감축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이 추락사고로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시발점으로, 많은 장애인들과 장애단체들은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해왔다. 삭발, 단식, 노숙, 선로점거 등 말 그대로 몸을 내던졌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이동권은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권리다. 한편으로 장애인들이 이토록 지속적인 투쟁을 할 수 있는 힘은, 그동안 이들이 겪어온 차별의 절박함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은 이동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과 목숨을 담보로 해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투쟁의 성과로 2005년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2008년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
주차공간을 개조한 그 방, TV도 없었던 혜화동 나의 첫 집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중얼거렸지. “늙으면 나연이 데리고 시골에서 살아야겠다.” 평소 당신답지 않은 말을 했던 아빠, 그때 왜 그리 내가 끔찍하게 느껴졌던지……. 그때부터 너는 가출을 꿈꿨지. ‘혼자 살아야지, 내 의지를 실어서…….’ 넌 이런 생각을 했지. 막연했었니? 너 자신도 그 꿈의 성공을 의심했었니? 그 방에 너의 물건들을, 볼품없는 살림살이들을 들여놓기까지 행운도 따랐다고 생각해. 그래도 난 알아. 네 나름의 열정으로 준비했다는 걸, 배움을 찾고, 일을 찾았지. 2001년의 그녀, 정말 행복해보여. 그런데 지금의 그녀는 열정이 식은 것 같고, 행복지수가 떨어진 것 같고 귀차니즘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아. 그때나 지금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