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과 선돌의 고장, 브르타뉴 거석문화유적을 찾아서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유명한 곳들을 다니고 특징적인 것들을 탐색해보면서, 한참을 달려왔다. 누군가 내게 “그렇게 둘러보니, 브르타뉴에서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꺄르낙(Carnac)의 선돌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 까르낙 ‘메넥’(Menec) 구역의 선돌. 4월 선돌 주변에는 노란 아종(Ajonc)이라는 꽃이 한창이다. ©정인진 내게 꺄르낙의 선돌들은 인간이 만든 문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들 중에 단연 최고..
오데강가에 자리한 꽃의 도시, 깽뻬르 브르타뉴의 성곽 도시들⑥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도시를 계획하는 전통 브르타뉴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그 끝에 위치한 피니스테르 지방은 다시 북과 남으로 나뉜다. 북 피니스테르의 중심 도시가 브레스트라면, 남 피니스테르의 중심에 깽뻬르(Quimper)가 있다. 남 피니스테르 중에서도 ‘꼬르누아이유’ 문화권의 중심지인 깽뻬르는 브르타뉴에서 아름답고 특색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 오데강 교각은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 정인진 기원전 1세기, 오데(l’Odet)강 왼쪽 발치 아래 건설된 도시가 깽뻬르의 출발이다. 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