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래의 두 상징: ‘고가철교’와 ‘저항정신’ 피니스테르의 관문, 모를래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브르타뉴 지방에서도 진정한 브르타뉴라고 할 수 있는 피니스테르 지역의 관문, 모를래(Morlaix)에 방문한 날은 볕이 좋은 여름이었다. 기차는 고가철교를 지나자마자 우리 일행을 모를래 역에 내려놓고 떠났다. 역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깎아지른 듯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이 골목길들은 정겨워서, 언제였나 싶게 금방 시내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었다. ▲ 모를래(Morlaix) 항구로 향하는 강가. 이 강은 영불해협(..
프랑스의 양육과 돌봄 정책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아이들은 국가가 키운다 지난 세기, 프랑스도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은 아이 양육 수당을 파격적으로 올리면서였다.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탄생하면, 출산 수당과 함께 만 3세 미만까지 양육을 위해 충분한 지원금을 준다. 또 다양한 형태의 보살핌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자녀가 넘으면 만 20세까지 양육비가 지급되고, 세 명이 넘으면 또 보충할 수 있는 지원금이 뒤따른다. 이때, 보살핌 혜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