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우리 동네 유기농 마켓 ‘비오콥’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 렌의 끌뢰네 마을에 있는 비오콥(Biocoop) 마켓. 유기농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 정인진 지난 5월, 렌 중심가 바쓸로(Vasselot) 거리에 유기농 협동조합인 비오콥(Biocoop) 마켓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쓸로 매장은 렌에서는 네 번째 비오콥 마켓이라고 한다. 이 매장 덕분에 시내 중심가에 사는 조합원들이 더 이상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다. 나도 브르타뉴에서 살았을 때 비오콥의 조합원이었다. 약간..
살고 싶은 ‘책의 도시’ 베슈렐(Becherel)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테마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고서점과 헌책, 예술가들의 마을 베슈렐 렌에서 북쪽을 향해 시외버스로 30분 정도 달리면, 베슈렐(Becherel)이라는 작은 도시에 다다른다. 전형적인 브르타뉴 농촌 풍경이 펼쳐지다가 갑자기 성당의 높은 뾰족 지붕과 함께 고풍스러운 마을 끝자락이 시야에 들어오면, ‘여기가 어디지?’ 라는 생각과 함께 목을 길게 빼고 슬쩍 둘러보게 된다. 렌에서 버스로 디낭을 가다가 몇 차례 살짝 엿본 베슈렐의 인상은 이랬다. ▲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