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줄잇는 ‘파르동 축제’ 순례 행렬 종교 축제와 신앙심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용서와 속죄의 축제, 파르동 (pardon) 브르타뉴의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켈트문화축제들이 열리고, 작은 마을이나 큰 도시 할 것 없이 밤마다 ‘페스트노츠’라는 ‘밤축제’가 7월에서 8월 사이에 열린다. 모두 브르타뉴의 과거 생활상을 반영한 민속축제들이다. 그러나 여름에 열리는 축제가 민속축제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 록호낭의 기간에 설치된 간이 제단. 이런 설치물들이 길 곳곳에 놓여 있다. © 정인진 브르타뉴의 유..
서쪽바다 한가운데, 독특한 섬 우에쌍 여성들이 운영해온 섬 생활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세상의 끝, 우에쌍 섬 ▲ 우에쌍의 항구. 배들이 쉴 새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정인진 프랑스에서 브르타뉴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피니스테르(Finistere) 지역이 ‘땅의 끝’이라면, 우에쌍(Ouessant) 섬은 아마도 ‘세상의 끝’ 정도가 될 것이다. 우에쌍섬은 피니스테르 지역에서도 배를 타고 대양으로 한참 나가, 가장 서쪽 바다 한가운데 있다. 내가 피니스테르 지방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도시인 브레스트에 간 것도, 순전히 우에쌍 섬에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