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생활용품부터 조각품까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 나막신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퐁-크르와 민속박물관) © 정인진 과거 브르타뉴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생활용품을 많이 썼다. 금속이 흔하지 않던 옛날, 나무는 중요하게 쓰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짚을 이용해 지붕도 엮고 신발도 만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브르타뉴 사람들이 나무를 특별히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나막신, 나무 접시, 나무 숟가락… 이곳에서는 20세기 초까지 나막신을 신었는데, 나막신을 너무 많이 만들어 브르타뉴의 숲이 지금처럼 파괴되었다는 말이..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꽁부르성, 조슬랭성, 그리고 지롱성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브르타뉴에 성이 많다는 것은 이곳에 직접 와서야 알았다. 많은 성들은 옛날 프랑스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요새성이었고, 프랑스에 복속된 1400년 말 이후에는 방치되어 있던 것을 귀족들이 사들여 주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성들은 여전히 그 후손들이 소유한 개인 재산인 경우도 있고, 시에서 사들이거나 기증받아 시민들을 위한 장소로 쓰이기도 하고, 아쉽게도 무너져 폐허로 존재하는 곳들도 있다. 샤또브리앙 가문이 소유한 ‘꽁부르성’의 절경 이런 성들 가운데 하나가 ‘꽁부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