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다른 이미지’, ‘새로운 서사’를 쓴다는 것 기록노동자 희정 인터뷰 기자단은 7월,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진행하는 “페미니스트, 노동을 말하다” 기획을 통해 만났다. 각자의 위치와 상황 속에서 ‘일’하며 보고 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서 ‘노동’을 이야기할 때 배제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삭제되는 관점이 무엇인지 묻고 논의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의식을 함께 풀어낼 수 있는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기록했다. “일-돌봄-연대에 관한 청년여성들의 질문”은 그렇게 탄생한 여덟 편의 기사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페미니스트, 노동을 말하다” 기자단] 기록노동자 희정 님의 페이스북 이미지 SNS에서 스치듯 본 사진에 눈길이 머물렀던 것은 어딘지 익숙한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이내 떠올릴 ..
여성이라서 겪는 폭력을 말로 쌓아가야 하는 이유복기에서 선언으로, 이라영 작가의 책 지난 몇 달 전을 ‘복기’해본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에 대한 예의 있는 애도는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연대를 예의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친상에 모여든 사람들의 행렬은 죽은 자에 대한 예의와 산자에 대한 예의는 양립 불가능한 것인가 고민하게 만들었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정을 상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예의를 모르는 철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어떤 이들의 목소리에 더 감정이입을 하는지, 어떤 것을 더 인간적인 문제라 느끼는지 여실히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라영 작가의 말대로 남성의 얼굴로 구성된 권력이 어떻게 여성의 목소리를 문화적으로 묵살시키는지 ‘예의 있게’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