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정치적 욕망’에 대해 변명하지 않는 영화존 매든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은 유능한 로비스트다. 고객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위법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지금껏 높은 승률을 기록해왔다. 그런 그에게 한 남성 국회의원이 찾아온다. 그는 슬로운에게 총기규제 법안이 철회될 수 있도록 여성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말한다. 여성들은 개인의 무기 소유와 휴대 권리를 포함한 수정헌법 2조의 강력한 반대자들이기 때문이다. ‘총기 피해자 여성’에서 ‘총기로 가족을 지키는 강한 여성’으로 프레임을 옮겨, 총기 사용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 존 매든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영화 (2016) 슬로운은 그의 계획을 듣고 격한 웃음을 터트린다. 옳지 않은 일..
‘다큐멘터리 내 성차별’ 수면위로 오르다 두 번째 영화, 찍을 수 있을까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다큐멘터리 내 성폭력 얘긴 왜 안 나올까? 작년 10월, 트위터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그 중에는 #영화계_내_성폭력도 있었다. 터져 나오는 목소리에 각종 매체들은 영화계 내 성폭력의 심각성을 다뤘다. 그리고 모범 사례로 영화 의 성희롱 예방교육을 꼽았다. 그런데 문득, ‘영화계 내 성폭력’에서 ‘영화계’는 어디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거기에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계(이하 다큐멘터리)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어디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