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 여성들에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전체기사 ▶ 라이언 머피 감독,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 (2010) 줄리아 로버츠 주연 지금 나는 강원도 두메산골에 있는 토지문화관에 와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름 모를 커다란 산새들이 창가로 날아와 노래를 불러주고, 방문을 열면 순한 능선의 산이 에워싼 채 지그시 나를 바라보는 곳.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 이를테면 하루 세끼 밥을 챙겨먹는 일을 비롯한 잡다한 일상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글만 쓸 수 있는 환경이 만족스럽고 감사할 뿐이다. 추석이 가까워오자 기혼..
가슴을 찾으러 떠난 엠버여성성, 남성성의 경계를 흔드는 이들 엠버와 여성성 아이돌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멤버인 엠버(Amber)가 지난 16일 유튜브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영상의 제목은 “내 가슴이 어디 갔지?”(Where is my chest?)이다. f(x)는 2009년 디지털 싱글 ‘라차타’로 데뷔한 걸그룹으로 빅토리아, 크리스탈, 루나, 엠버라는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설리도 멤버였지만 2015년 탈퇴했다.) f(x)는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엠버의 존재였다. 엠버는 기존 걸그룹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보이쉬한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나타났다. 그런 모습은 단순히 일시적인 컨셉이 아니었고, 엠버는 지금까지 꾸준히 그 매력을 발휘하면서 또한 진화시켜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