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 사진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여성들페미니스트 사진작가 프로젝트팀 ‘유토피아’를 만나다 지난 2월 어느 여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의 휴대폰 케이스에는 ‘Girls Can Do Anything’(소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문구에 반발한 일부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그 일은 곧 하나의 큰 논란이 되었다. 이 사건은 많은 여성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는데, 그 이유는 일부 남성들의 이해할 수 없는 격한 반응 때문이었다. 단지 말 그대로 ‘소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문구가 그렇게 화를 내면서 흥분할 일인가? ▶ 유토피아 이미지 (출처: 유토피아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com/2017utopiaproj..
유럽의 ‘집시’ 박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 라드밀라 아닉① 독일에서 망명신청자(asylum-seeker) 신분으로 살고 있는 난민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리타님이 번역, 해제를 달아 소개합니다. 이 연재는 베를린의 정치그룹 국제여성공간(IWSPACE, International Women Space)에서 발행한 에 수록된 내용으로, 이주여성과 난민여성으로 구성된 팀이 다른 난민여성들을 인터뷰하여 1인칭 에세이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세 번째 에세이 “유럽인들은 ‘그들의 유럽’에 우리를 원치 않는다”(The Europeans don‘t like us in “their” Europe)의 주인공은 로마니 민족인 라드밀라 아닉(Radmilla Anic)으로, 세르비아에서 자립을 원하는 여성들을 돕는 사회복지단체를 이끈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