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로마니 여자가 겪은 유럽역사는 다르다 라드밀라 아닉② 독일에서 망명신청자(asylum-seeker) 신분으로 살고 있는 난민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리타님이 번역, 해제를 달아 소개합니다. 이 연재는 베를린의 정치그룹 국제여성공간(IWSPACE, International Women Space)에서 발행한 에 수록된 내용으로, 이주여성과 난민여성으로 구성된 팀이 다른 난민여성들을 인터뷰하여 1인칭 에세이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세 번째 에세이 “유럽인들은 ‘그들의 유럽’에 우리를 원치 않는다”(The Europeans don‘t like us in “their” Europe)의 주인공은 ‘집시’라 불리는 로마니 민족인 라드밀라 아닉(Radmilla Anic)으로, 세르비아에서 자립을 원하는 여성들을 돕는 사..
“백인 페미니즘은 자기들끼리만 얘기한다”흑인여성 네트워크 시에나 데이비스 인터뷰(하)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오만한 백인 사회에 대한 반격, 쏘울 시스터즈의 탄생 내가 시에나 데이비스를 알게 된 것은 독일 페미니즘 대중문화 잡지 미씨매거진(Missy Magazine)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였다. 헤드라인은 “백인들은 자기들끼리만 얘기한다” (White people talk to each other)였다. 백인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미국 서부 도시를 떠난 시에나는 기대와 달리 또 다른 백인 주류 사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