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서 ‘탈(脫)연애 선언’을 한다고?탈연애선언 좌담회 “정상연애 탈주하기” 이야기 독자들에게 TMI(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 굳이 알 필요 없는 정보를 전할 때 쓰는 용어)를 털어놓자면,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 다시라는 말을 강조한 이유는 이 연애가 처음이 아니라는 걸 알리기 위함이 아니라, ‘결국 또다시 연애를 시작하고 말았다’는 여러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원치 않은 연애를 시작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도 ‘망한 연애’를 여럿 거쳤다. 하지만 그 망한 연애들 사이에서 ‘연애가 왜 망했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곧바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곤 했다. ‘옛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는 거’라고 믿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연애를 하고..
일본 여성들은 왜 “82년생 김지영”에 공감할까?조남주 X 가와카미 미에코 작가 대담 여성이 삶에서 직면하는 차별을 그린 소설 은 한국에서 100만 부를 넘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일본에서도 작년 12월 치쿠마쇼보에서 발간되어 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9만 부가 팔렸다. 올해 2월에는 작가가 참여한 소설집 (하쿠스이샤)도 발간되었다. 두 책의 저자인 조남주 씨(1978년 서울 출생. 방송작가를 거쳐 2011년 으로 등단함)가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했다. 조 작가가 일본어판 번역자인 사이토 마리코 씨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의 내용과,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가와카미 미에코 씨와 나눈 대담 내용을 전한다. (구리하라 준코, 가시와라 도키코 정리) 한국에서 사회현상이 된 소설 은 남편, 딸과 함께 서울에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