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은혜의 페미니즘 책장(1)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일상의 반란」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20대 여성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페미니즘 책 여행이 시작됩니다. 폭력의 시대에 평등과 자유의 꿈을 꾸는 여성들의 생각과 삶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필자 소개-추은혜.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에 더 익숙하고, 돈이 되는 것보다 돈 안 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 스무 살 언저리에 들었던 ‘radical한 사고의 전환’을 마음에 담아두고, 이 땅의 멋진 언니들을 보며 꿈꾸는 걸 낙으로 삼고 있다.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젠더학을 공부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언젠가의 서른을 꿈꾸면서 살았다, 나는. 나의 ..
고윤정의 멘토 찾기(4) 부산 인문학공간 '카페 헤세이티' 운영자 변정희 아랫배가 살살 아린 것이 달거리가 시작되려나 보다. 쌉쌀한 쑥차가 급 당겨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헤세이티에 있어?” “응, 쑥차 있어. 와” 내 친구 변정희. 그녀가 ‘카페 헤세이티’에 실무 주체로 활동한지 1년이 다되어 간다. 맛난 보신용 차와 좋은 강연들이 이어지는 인문학 카페에 내 친구가 있다는 것이 더 없이 멋져 응원 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전 그녀가 카페일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는 사실 ‘어쩌자고 저러나’하는 심정이었다. 멀쩡히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것도 특별한 불만도 없다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인들과 카페를 만들겠다는 것도 모험처럼 보였다. 더구나 원래부터 바리스타를 꿈꿔왔던 것도 아니고, 좋은 마실 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