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혐오’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산소 같은 페미니즘, 반대편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필자 김홍미리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어떤 자리에서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들어보니 총여학생회 불용(不用)론은 예나 지금이나 학내에서 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이제는 그 내용이 좀 달라져서 “총여학생회가 말하는 ‘여성’이 누구냐”, “투표를 왜 여학우들만 하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했다. 남/여라는 이분법적 젠더 분리를 당연시하고 ‘여성 문제’를 학내 복지 문제 정도로 치부했던 과거에 비한다면 ‘여성’의 범주를 묻는 이런 질문은 한참 진일보한 것이다. 누가 ‘여성’으로 인지되는가, 누가 여성으로 인지‘되어야만’ 하는가, 왜 특정한 몸은(몸만) ..
데이트 폭력, 나의 관계 점검하기 8. 언니들의 멘토링 ※ 일다의 신간 발간 기념으로, 데이트 폭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데이트 관계에서 종종 발생하는 갈등이지만 드러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들.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비춰질까봐, 까칠한 여자라고 욕먹을까봐, 연애를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 5명의 여성이 지금부터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에 대한 언니들의 조언을 함께 들어보자. ▣ 나랑 기자 @자꾸 치마를 입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문: 애인이 저한테 자꾸 짧은 치마를 입으라고 해요. 전 교복 이후에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고 바지가 훨씬 편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네 다리가 예뻐서 그렇다”, “모든 남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