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형’ 인간[머리 짧은 여자, 조재] 어제보다 오늘 더 새해가 됐다고 조금 들떴다. 어제나 오늘이나 크게 다를 것 없는 일상에서 새로운 다짐을 할 에너지를 얻는 것만으로도 그저 기분이 좋다. 올해는 ‘조금 너그러워지기’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너그러워져야겠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일상 관계에서의 걸림 때문에 피로를 호소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몇 가지 단어로 사람들을 지레 판단하고 마음속으로 벽을 치기 바빴다. 물론, 때에 따라 나를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관계 차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터지는 사건사고에 질려버린 상태이다 보니,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조차 섣불리 판단하는 경우가 꽤 있었던 거다. ..
시니어 싱글여성 “생계 가능한 임금을 원해”혼자 사는 중고령 일본여성들의 생활 조사결과 발표돼 결혼하지 않거나 이혼 등으로 인해 혼자 사는 여성의 빈곤율은 남성보다 높으며, 고령기에 확대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생활 자체가 드러난 바는 없었다. 일본에서는 올해 5월 중고령 싱글여성의 생활실태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돼,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50대 이상의 싱글여성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할 수 있는 ‘와쿠와쿠 시니어싱글즈’가 작년 설립되어 실시한 프로젝트다. 이 단체의 대표인 오야 사요코 씨가 시니어 싱글여성의 생활실태를 보고하고, 유자와 나오미 릿쿄대학 교수가 사회적 과제를 정리하였으며, 당사자들의 목소리도 들어본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싱글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