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친족성폭력’ 이야기⑤ 피해경험과 함께 살기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의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피해자는 어떤 후유증을 겪는가’라는 질문 ▲ 은수연의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벗어난 뒤에도 기다란 칼이나 화살처럼 내 가슴에 푹푹 박혀 있는 기억들은 계속 예측하지 못한 곳곳에서 나를 아프게 쑤시고 올라왔다.” - 73p. 친족성폭력 피해 경험을 책으로 펴낸 은수연은 성폭력 피해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고통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함께 자라나는 목소리들" 기록하는 사람, 낭미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내가 만약 글을 쓴다면… 아직 나는 경상북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외지 참새가 오면 전깃줄에 앉을 자리도 없다”고 은근히 텃세가 있는 동네였다. 어릴 때는 반공교육을 받았고 ‘일어서는 갈대’나 ‘푸른 하늘에 붉은 구름이’ 같은 반공소설들을 숙제로 읽고 독후감을 썼다. 학교에선 의식화 운운하는 선생은 빨갱이라고 했다. 성공하려면 이곳에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는 말을 학교와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