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임신하면 퇴사’하는 현실이 바뀌려면? 은수미 의원·여성노동자회 등 ‘모성보호’ 실태, 정책제안 50명 규모의 인테리어 업체에서 3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김미정씨(40, 가명)는 출산 후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권고사직 당했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로 입사한 후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는데, 매번 “임신해서 계속 다닐 거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김씨에 앞서 임신한 다른 직원은 법률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을 회사 측이 거부해 산전후휴가(출산휴가)만 쓰고 결국 퇴사했다. 회사에서는 이 사례를 ‘(출산휴가를 쓰게 해주어) 배려를 많이 했는데 퇴사했다’며 여직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자주 언급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김씨와 주위 여직원은 ‘이 회사는 임신해가지고 애를 낳고 계속..
딸을 만나러 가는 길 (50)― 연재를 마치며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 "딸을 만나러 가는 길"이 1년 6개월 간의 연재를 마칩니다. 필자와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딸이 태어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어느 날, 딸은 내가 떠먹여 주는 밥숟가락을 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 아기는 자기 스스로 먹겠다며 떼를 썼다. 무시하고 밥을 계속 먹여주려 하자, 아이는 혀를 둥글게 말아 밥을 입에서 밀어내었다. 나는 이런 아이의 단호한 태도에 너무 놀라, 숟가락을 딸의 손에 쥐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