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아홉째 이야기 올해는 무가 아주 튼실하게 잘 자라 주었다. 작년에 심어 거둔 것과 같은 씨앗인데도, 열매는 작년보다 1.5배 정도 더 큰 것 같다. 농사의 달인인 동네 아주머니들조차 우리 텃밭 옆을 지나가실 때면 야물게 잘 컸다고 추켜세우실 정도다. 그러고는 덧붙이는 한 말씀. 비료 안 줬쟈? 전(前) 주인이 거름을 워낙 잘 해놔서 땅심이 엄청 좋은가베. 으쓱했던 내 어깨가 도로 내려앉는 것과 무관하게, 어른 손바닥 크기만큼이나 두둑 위로 비죽 솟은 무를 매만지는 내 손은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 찌르르 떨린다. 전 주인이 뭘 어떻게 했건, 이제 이 밭에 씨앗을 심어 거두는 사람은 나라는 자명한 사실이 나를 이처럼 의기양양하게 만드는 것이다. 텃밭이 주는 짜릿함과 훈훈함 ▲ 저녁..
Q & A로 알아보는 ‘신체활동과 여성건강’' (상) 여성들이 많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 및 질병과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신체활동의 효과에 대해 살펴본 기획연재 연재를 마무리하며, 독자들이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박은지님의 답변을 게재합니다. 박은지님은 체육교육과 졸업 후 퍼스널 트레이너와 운동처방사로 일한 후, 현재 연세대학교 체육연구소에서 신체활동과 생리학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질문 1. 운동선수는 채식을 하면 안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선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최선의 식단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균형 있게, 적당한 양으로, 다양하게 섭취 했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지, 육류를 섭취 했는가 안 했는가에 따라 나눠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