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에 열을 올리는 어른들을 보며 남미 화가 보테로(Botero) 전시회가 끝나가고 있던 터라 짬을 내 지난 주 일요일에는 전시회에 다녀왔다. 방학이 끝났는데도 일요일이어서 아이들이 제법 많았다. 평일이었다면 좀더 쾌적한 상황에서 그림을 관람할 수 있었겠지만, 통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전시 끝 무렵이라 그런지 관람이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데, 한 젊은 여성이 서너 살 가량의 어린 꼬마를 안고 옆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어린아이는 그림보다도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보이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저 어린아이가 뭘 알까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바라보았다. 얼마 전, 고흐의 밤 풍경이..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학 여성주의자 4인의 대담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이번 기사는 대학에서 여성주의 활동을 하는 파랑, 바탕, ㅃㄱ, 초록 4인의 대담입니다. www.ildaro.com 1. 구분 짓기: 여성? 여성! 파랑: 요새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 여성, 남성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바탕: 응 맞아. 툭하면 여-남이 대립 구도가 된다거나, 관련 없는 기사나 내용에도 한쪽 성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달리는 것 같다는…. 여성부 관련된 건 ‘드립’처럼 쓰이기도 하고. ㅃㄱ: 여성은 어떻고 남성은 어떻고, 뭘 해도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