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노동자 집단해고가 이렇게 쉽나요?LG트윈타워 80여명의 청소노동자들 “내년에도 일할 수 있게” 2020년을 한 달 남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갑작스럽게 집단해고 소식이 전해졌다. 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현재 노동자들이 속한 청소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거다. 그런데 지수아이앤씨는 LG 구광모 회장의 고모 구미정, 구훤미 씨가 각각 50%씩 100% 지분을 지니고 있는 회사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일해 온 청소노동자들에게, 지수아이앤씨는 말없이 사직서를 내밀었다. 올해 청소 상태가 미흡했고, 따라서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 80여명의 노동자들은 종이 한 장으로..
지문 닳도록 일하다 버려진 우리는 인간기계였나?성진씨에스 여성노동자 19명의 손 그림과 시 부당한 공장 폐업을 철회하라며 1년이 넘도록 싸우고 있는 성진씨에스 여성노동자들과 만났다. 금속노조 남부지역지회가 주최한 ‘투쟁 사업장 글쓰기 교육’에 강사로 참여한 것이다. “내 이야기, 내가 직접 쓰기”라는 제목으로 4월 첫 주부터 3주간 진행한 교육 첫 시간에 조합원들과 함께 ‘손으로 시 쓰기’를 했다. 각자 종이에 자신의 손 모양을 그리고, 그 손으로 현장에서 일했던 것을 떠오르는 대로 적은 뒤 다시 짧게 시를 쓰는 방식이었다. 이 글은 성진씨에스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여성들, 시민들이 알고 연대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체 조합원 19명이 쓴 토막글과 시, 그리고 수업 시간에 조합원들이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