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희망버스를 타다 지금은 ‘2차 희망버스’에서 내린 지 딱 하루가 지나는 때입니다. 40여 시간을 눕지 못한 후유증으로, 집에 도착해서 16시간을 내리 자다가 간신히 깨어 요기를 하고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전 일어나 바로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여러분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서지요. ▲ 부산 영도조선소 앞. 85호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6개월 넘게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이충열 어느 날 신문에서 우연히 “희망버스”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그 ‘희망’이라는 말에 이끌려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곧 ‘한진중공업’이라는 기업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막고자 6개월이나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 김진숙 (민..
‘65퍼센트 짜리 인간’은 없다 희정 “커피나 타고 그러던 애들이…….” 지나가던 대학 임원이 선전전을 하며 소란(?)을 피우는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러자 한 조합원이 맞받아쳤다. “그럼 저희가 쫓겨난 자리에 140개의 커피머신을 들이세요!” 명지대학교 행정조교들의 파업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2009년 2월, 명지대 행정조교들은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명지대학 측은 8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140여명의 행정조교를 해고했다. ‘2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명시한 비정규직보호법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 이메일 통지서 하나로 해고당한 ‘명지가족’ 해고를 당하고서야 행정조교들은 자신들이 단기 계약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서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형식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