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몸 이야기⑧ 춤추기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신나, 재밌어 사진 속에서 도톰한 입술, 찢어진 눈, 동그란 얼굴의 소녀가 헤드폰을 끼고 맨발로 춤을 추고 있다. 자근자근한 주근깨를 얼굴에 얹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띤 이 소녀의 이름은 정은혜다. 지난 가을 사진전의 메인 포스터 모델이었던 이 지적장애 소녀를 인터뷰하기로 했다. 은혜가 듣는 강좌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은혜 어머니인 만화가 장차현실 선생님과 잠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문자벨이 딩동거린다...
장애여성 몸 이야기⑦ 소리치기 일본의 장애여성운동가 아사카 유호(쿠니다찌자립생활센터 소장)가 한국에 왔다. 유호는 골형성부전증 장애를 갖고 있는 여성이다. 1983년 미국 버클리 자립생활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동료상담’을 일본사회에 소개한 분으로, 이번에 한국의 장애인들과 ‘동료상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다. 여성으로서 운동가로서 내 역할모델이기도 한 아사카 유호와의 인터뷰는, 그녀가 공식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몇 시간 앞둔 4월 1일 오전에 이루어졌다. “13살 때 자살에 성공하지 못해 기뻐요” 골형성부전증은 뼈가 길게는 자라지만 굵어지지 못하는 병으로, 쉽게 골절을 일으키며 그로 인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녀가 외부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몸에 대해 처음으로 인식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