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평등’과 장애인의 취업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불합격 처리된 뇌병변 장애여성 장애학생에게 유학을 권했던 담임선생님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어느 특수학교의 초등 과정 교실. 십여 명이 둘러 앉아 있던 그 교실에서는 진로 상담 중이었다. 특히 일반학교로 진학하려는 다섯 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좀더 심도 있는 상담을 했는데,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한 명씩 이야기했다. ‘저는 특수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처럼요.’ 하고 말했던 친구는 나처럼 소위 ‘정상적인 코스’(비장애인 아이들과 같은 나이에 입학하여 6년 만에 졸업)를 밞은 아이였다. 선생님은 그 친구한테 ‘너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 형편도 나쁘지 않으니,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미국으로 건너가라. 그래야 선생..
폭력을 방관하는 유령들이 가득한 지하철 장애여성이 겪은 지하철잔혹사 장애여성의 지하철 탑승 경험에 대해 쓴 박김영희 님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와 제휴 관계인 (beminor.com)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몇 년 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마이클 아론손이라는 미국 청년이 한국의 지하철을 홍보하는 “서울 지하철 노래”를 제작해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그 장면이 저녁 지상파 TV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며, 나는 씁쓸했다. 세계적인 지하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만만세! 라고 하기에는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탈 때 ‘바늘이 필요해’ 아침에 출근하러 나서던 사촌 여동생이 “바늘을 큰 것 들고 다녀야겠어. 몸을 밀고 들어오는 남자들 다 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