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부르는 죽음 ‘생명력의 불평등’에 관하여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인터넷 뉴스를 살펴보다가 안산 모자의 비극적인 사건을 접했다. 아사한 50대 초반의 어머니 곁에서 정신지체인 20대 아들이 여러 날 굶어 피골이 상접한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사람이 돈이 없어 굶어 죽다니! 끔찍한 일이었다. 안산 모자 사건은 자연스럽게 작년 2월에 있었던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은 극빈의 상황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동반자살한 사건인데,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
충전이 필요해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5)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충전이 필요해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5) 결혼한 지 3년이 된 우리 부부에겐 아직 아이가 없다. 핑계를 대자면, 주말부부로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보는 데다가 그 일주일에 한 번은 집을 짓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도 그도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우리 부부를 위해 난 9월부터 3개월 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기로 하였다. 그때까지 일주일은 문경에서 지내게 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