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마을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이제 퉁 치지 말자” ⑤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지금, 우리가 페미니즘과 만나야 하는 이유’ 지리산 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일대에 무료로 배포되는 월간 마을신문이다. 5월호 테마는 ‘여성’이었다. 1면에는 “지금 여기, 여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하루 종일 종종거리면서 바깥일과 집안일을 해내는 여성들의 삶을 포착하고, 남성 경영주 중심으로 짜인 농업 예산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리뷰’ 코너에는 페미나(페미니즘 세미나라는 공부모임)의..
언제든 간섭받고 평가될 수 있는 ‘아픈 몸’ 사회가 환자를 대하는 방식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질병을 앓는 건 잔소리 속으로 들어가는 것? “암환자였지만, 숨길 수 있는 한 숨겨야죠. 뭣 하러 그 잔소리 속으로 들어가요.” 그가 위암환자였던 경험을 숨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용계약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그가 자신이 ‘생산력 떨어지는 몸’으로 인식되는 걸 염려하는 건 줄 알았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게 “잔소리”라서 상사의 간섭을 받지 않는 프리랜서가 됐지만, 이따금 씩 프로젝트 팀으로 묶여서 사무실로 1~2개월 동안 출근한다고 했다.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