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입문식’, 우울과 함께 존재하기 쓸쓸히 아픈 시간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전쟁 끝, 평화 시작’ 같은 건 없다 집을 다 고치고 이제 평화롭게 살 일만 남았는데, 마음 한 구석이 쓸쓸했다. 집을 찾고 고치고 하는 설렘과 활기, 다양한 사건, 시적(詩的)으로 고양된 상태가 끝나자 우울했다. 연속극 다 끝나고 더 이상 재미있는 것도 없는, 지지직거리는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듯 허망했다. 그토록 원하던 집을 얻었는데 허망하다니… 마치 성공한 자가 겪는 우울 같았다. 그토록 원하던 집을 얻었는데, 그것을 얻었다는 이유로 허망했다. 그러나 꼭 그런 건 아니..
“No Bra No Problem” 브라를 벗다 독일에서 몸해방 프로젝트②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 편에 이어 “몸해방 프로젝트” 편이 이어집니다. –편집자 주 일상에서 이어가는 가슴해방 전략, 노브라 지난 기사에서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의 몸 해방을 위한 “Free the Nipple”(젖꼭지에 자유를)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물론 모든 사회운동에서 꼭 해야 할 고민이 남아있다. 집회와 행진, 발칙한 축제, 기자회견과 탄원서 등등 말고도 이러한 캠페인의 정신과 메시지를 ‘일상에서 어떻게 이어나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