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퀴어 아이콘으로 떠오른 ‘킹 프린세스’ 킹 프린세스(King Princess)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내 월 청취자만 350만 명이 넘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벌써 새 시대를 대표하는 록스타로 꼽히고 있다. 2018년 발매한 첫 싱글 “1950”은 미국에서만 백만 장이 팔렸다. 첫 정규 앨범 [Cheap Queen]은 타임지 선정 2019년의 앨범 8위, USA 투데이 선정 2019년의 앨범 2위 등 아홉 개 매체 연말결산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빌보드 차트에도 올랐고,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미국에서 급부상 중이다. ▲ 킹 프린세스(King Princess)가 2018년 발매한 첫 싱글 “1950” 커버 킹 프린세스는 미국 내 최고의 프..
[만만찮은 그녀들의 이야기] 밥 많이 먹는 색시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저자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적(性的) 대화’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엄마가 겪어온, 혹은 지금 겪는 일상이고, 다른 한편에 www.aladin.co.kr 와 는 섬뜩한 블랙코미디의 1, 2부쯤 된다. 주인공 남자가 밥을 많이 먹는다며 자기 마누라를 패 죽인 뒤에 창자 속을 들여다보는 장면은 하드코어 포르노그래피 못지않다. 또 새 마누라가 몸을 열어 숨겨뒀던 거대한 입을 드러내는 장면은 괴기스러움에 소름이 돋는다. 그런데도 디지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수십 편의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이야기판의 분위기는 자못 유쾌하다. 대부분 여성인 이야기꾼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