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쟁 속 젠더폭력 피해여성에게 날아간 나비기금 10년, 그리고 10년 전,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와 길원옥 여성인권운동가가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각국의 전쟁 피해여성들을 돕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면, 전액을 콩고의 강간 피해여성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는 할머니들의 뜻을 따라서, 세계 곳곳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비기금’이 만들어졌다. 이 기자회견에서 故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는 “나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지만, 지금도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에 서서 우리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키라고 싸우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지금 세계 각지에서 우리처럼 전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들이..
[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미국 하이틴 영화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풋볼 팀 주장과 그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팀 리더의 러브 스토리? 킹카 혹은 퀸카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주인공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귀에 착용한 헤드폰에서 팝송이 흘러나온다. 카메라는 주인공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번갈아 비춘다. 도착한 곳은 신학기의 학교.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킹카, 퀸카, 너드 등등. ▲ 영화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 중 주인공 비비안과 베스트 프렌드 클로디아의 모습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는 하이틴 영화다. 하이틴 영화의 장르적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신학기의 학교를 등교하는 주인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