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여성을 위해 페달을 밟는 ‘조산사’가 본 세상제니퍼 워스의 자전적 소설 글을 쓰지 않고 두는 역사가 있다. 특히 여성의 일이 그렇다. 낳고 기르고 돌보고 살려낸 여자들의 노동과 감정들은 남아 있지 않다. 이야기들은 끊기고 때로 구전으로 전해진다. 때로 어떤 경험의 자취로 무의식의 동력으로 남아 흔적을 남긴다. 이 세상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역사 뒤에 그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던 여성 노동의 역사가 숨어 있다. 또한 세상을 더 공정하고 평등하게 만들고자 한 여성들의 역사가 숨어 있다. (Call the Midwife)의 작가인 제니퍼 워스(1938~2011)는 이름 없이 일한 조산사였다. 그녀는 대부분의 다른 직종의 여성들처럼 자신의 역사를 가지지 않았다. 영국에서 ‘조산사’라는 직업은 문학 ..
성폭력에 관한 지식을 생존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배우다 연재를 마무리하며※성희롱 성폭력 피해자의 ‘생계’를 키워드로 하여 성폭력의 구조를 들여다보는 기사 연재를 마칩니다. 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성폭력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집담회로, 5월부터 다섯 차례 열렸습니다. 마지막 기사의 필자 김신아 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피해와 생계 사이” 1회차 집담회를 준비하는 중 (출처: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을 이야기할 때 ‘권력 구조’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 연속집담회 는 성폭력의 권력 구조와 성폭력 피해자가 직면한 ‘생계’와 ‘생존’의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5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5회에 걸쳐 총 열일곱 분의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