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미투에 응답하지 않은 결과가 ‘n번방’이다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 ‘미투 이후 정치’의 청사진 그리다 “나도 고발한다”고 외친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된 건 2018년 초. 그전부터 한국에서 ‘#OO계_내_성폭력’ 말하기가 이어졌던 걸 생각하면, 정치는 수많은 시민의 용기 있는 성폭력 고발에 상응하며 ‘위드유’(#Withyou)했어야 한다. 20대 국회에서 미투 관련 법안 발의는 약 150건에 다다랐지만 다수가 통과되지 못해, 여성들은 ‘직무유기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냈다. 2020년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라는 디지털 내 성착취물 거래 범죄의 실체를 알게 된 여성들이 큰 분노를 쏟아내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20대 국회는 ‘나 몰라라..
재범률 낮춘, 교도소 ‘회복’ 프로그램을 카메라에 담다다큐멘터리 사카가미 가오리 감독 인터뷰 범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처벌’은 ‘죄’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일까. 사람은 바뀔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Lifers) 등을 통해 오랫동안 미국 수감자들을 카메라에 담은 바 있는 사카가미 가오리 감독이 새 영화 을 내놓았다. 갱생을 독려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일본 유일의 교도소 안에서 2년간 촬영한 영화다. 사카가미 가오리(坂上香)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카가미 가오리 감독. 전작으로 (Lifers, 2004) (2013)이 있으며, 저서로 (이와나미 쇼텐) 등 다수 책을 펴냈다. 그 교도소는 시마네현 하마다시에 있는 ‘시마네 아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