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생존자의 ‘살아남은 힘’에 박수를!일본에서 #remetoo 프로젝트를 시작한 야하타 마유미 작년 세계여성의날(3월 8일)에 도쿄에서 열린 여성행진(Women's March)을 계기로 데이트폭력, 성폭력 피해 생존자인 야하타 마유미(八幡真弓) 씨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집회나 구호는 저에게 잘 안 맞아요”라고 말하며, 9일 뒤에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에 대해 안내해주었다. 성폭력, 가정폭력/데이트폭력 피해자의 ‘살아남은 힘’을 격려하는 행사였다. 개방적인 공간에 간단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카페가 있고, 토크가 있고 요가가 있고 예술이 있고 비눗방울이 있는, 눈 부신 빛이 가득한 행사처럼 보였다. “축제를 지향해요. 우리의 라이벌은 휴일의 쇼핑과 즐거운 이벤트들이거든요.” 작년 3월 17일 가정폭력/데..
“나 어떡해” 발달장애인의 험난한 자립 도전을 함께하는 이들대구 희망원 입소자 9인의 ‘탈시설-자립’은 현재진행형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 갈까 나 어떡해 나를 두고 떠나가면 그건 안돼” 다큐멘터리 영화 (민아영 감독)은 탈시설한 중증·중복 발달장애인과 활동지원사가 함께 집 옥상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산울림의 노래 ‘나 어떡해’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필이면 “나 어떡해”라는 부분만 반복해서 부르는 이들은, 2016년 국내에서 손꼽히는 큰 시설 중 하나였지만 운영자의 비리와 횡령 심지어 입주민의 사망을 고의로 은폐, 조작한 일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었던 사회복지시설 대구시립희망원에서 40~50년을 살아온 중증·중복 발달장애인 9명과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