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월세를 올리겠다고요? 자영업자로 코로나를 맞다 (은하선) ※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겠지 곧 크리스마스다. 믿기가 어렵다. 여전히 전 세계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시달리고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적어도 작년 이맘때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 따위는 상상조차 못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왜 저 사람들 마스크 안 쓰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마스크가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몸으로 하는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일하는 내내 마스크를 하고..
트랜스젠더, 당신의 목소리와 함께하겠다2020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촛불문화제’ 참여 후기 오랜만에 꽃을 샀다. “추모행사에 가는데 어떤 꽃이 좋을까요?” 꽃집 사장님은 하얀색 꽃을 추천해 주셨다. 평소에 하얀색이 가진 이미지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순백의’, ‘깨끗한’ 이런 건 왜인지 거리감 있달까. 하지만 이번엔 ‘비어있는’의 의미가 연상됐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엇으로든 채워질 수 있는 존재를 상상하니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촛불문화제에 하얀 꽃다발을 들고 가는 길. ©일다 그러던 찰나, 꽃집 사장님이 물었다. “혹시 어느 분 추모 행사인지 여쭤봐도 되나요?” 아주 잠시 침묵이 흘렀지만 곧바로 대답했다. “친구요.” ‘모르는 사람들을 친구라고 불러도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