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약국 판매’ 주장하는 산부인과 의사엠미 사키코 인터뷰 “성·재생산 건강 권리 중심의 의료를” 코로나19 사태 속,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가정폭력과 함께 젊은 여성들의 예측하지 못했던 임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에서는 10월 8일, 제5차 남녀공동참획계획안(한국의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 해당) 내에 예측하지 못한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방침이 담겼다. 이 흐름을 만들고 밀어붙여 온 것이 ‘사후피임약 약국 구매를 실현하는 시민 프로젝트’다. 사후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서명에 동의자가 10만 명을 넘어, 10월 27일에 요청서와 함께 후생노동성에..
여성들의 연대…‘단 한 번의 친밀함’의 계보 잇기이주혜 소설 서평 에세이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만남 에이드리언 리치의 를 언급하며 소설 는 시작된다. 눈이 번쩍 뜨였다. 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 소설 속 화자인 주인공은 의 번역자로 등장하는데, 문득 기시감이 들었다. 의 내용을 갈무리한 내 독서 메모장을 뒤져 보니, 이 책의 실제 번역자와 소설 의 작가(이주혜)가 동일인이 아닌가. 이주혜 소설 (창비, 2020)와 에이드리언 리치의 (이주혜 옮김, 바다출판사, 2020) 모성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던진 로 이미 에이드리언 리치에 매료된 나로서는, 그녀의 흩어진 글들을 정리한 에 큰 감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에이드리언 리치가 공명시키는 페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