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표는 2015 개정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성장소설 목록이다. ▲ 2015 개정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성장소설 목록 ©일다 성장소설은 주로 유년기에서 소년기를 거쳐 성인의 세계로 입문하는 인물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정신적 성장,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각성의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을 지칭한다.(최현주, 『한국 현대 성장소설의 세계』, 박이정출판사, 2002) 여덟 작품들 모두 성장소설로서 손색이 없으며,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연령대의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를 페미니즘 시각에서 접근해본다면? 우선 주인공 성별이 남성에게 많이 치우쳐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네 편의 작품, 남성과 여성이 함께 등장하..
‘남자들은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일 것이다. 이 문장에는 마치 고독이 남자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기는 생각이 들어있다. 여자는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 없을까? 조용하고 고독한 시간이 다른 성별들에겐 필요 없는 것일까? 아멜리 뿔랑의 동굴 〈아멜리에〉의 원제는 〈아멜리 뿔랑의 멋진 운명〉이다. 당시 짝수 글자로 영화 제목을 짓는 것이 유행하던 탓에, 수입사는 ‘아멜리’의 이름에 아무 뜻이 없는 ‘에’를 덧붙여 ‘아멜리에’를 완성 시켰다는 속설이 있다. 주인공 이름은 제목과는 달리 ‘아멜리에’가 아닌 ‘아멜리 뿔랑’이다. ▲ 장 피에르 주네 연출 영화 〈아멜리에〉 장면 중 아멜리는 어릴 적부터 혼자였다. 어머님을 일찍 사고로 여의던 날, 한 짓궂은 어른이 어린 아멜리에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