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그림동화 읽기 는 ‘이야기 채집단’ 줄여서 ‘이채’라는 모임이 기록해 출판한 첫 번째 책입니다. 이채는 지금껏 기록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삶을 채집해서 그들을 위한 피난처, 보금자리, 장소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이채는 엄과 숑과 명, 세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불어 그림작가 간올(이한솔)은 꽁치라는 이름에 지금 우리가 함께 보고 있는 몸을 입혀낸 인물입니다. ▲ 이채 글 기획, 이한솔 그림, 리젬. 2015 처음에는 (이하 ‘꽁치’)를 소규모의 독립출판물로 계획했는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tumblbug.com) 후원 100%를 가뿐히 달성하고 주변인들의 강력한 지지와 호응을 얻게 됩니다. 성원에 힘입어 2015년 6월, 리젬 ..
한 세계를 공유한 두 존재의 애착과 생존 영화 과 유사가족 인천 차이나타운의 낡은 골목. 이주민들에게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주며 돈을 벌고, 버려진 아이들을 주워와 앵벌이를 시키며, 빚을 갚지 못한 채무자에게는 장기 적출과 밀매를 서슴지 않는 어둠의 세계에 ‘마가흥업’과 그 세계를 관장하는 ‘엄마’ 마우희(김혜수)가 있다. 영화 (한준희 연출)은 여타 유사한 분위기나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이 남성인물중심의 세계로 그려냈던 조직과 범죄, 폭력의 대물림이라는 소재를 여성이 활약하는 이야기로 그려냈다. 그간 남성중심의 어두운 세계에 등장하는 여성배우들은 모성의 담지자이거나 욕망의 객체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은 조직의 보스로 묵직한 중량감을 유지하는 마우희와, 자신이 놓인 세계에 번민하는 일영, 두 명의 주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