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찾아야겠다 IT회사에서 일하며 ※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 연재 마지막 기사입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편집자 주] 언니들과 지내며 쌓은 ‘감수성’ 나는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 원체 부지런을 떠는 성격에 오지랖까지 넓다. 글에는 티가 나지 않아 다행스럽지만,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대학에 다니는 동안 하루 약속을 예닐곱은 잡아 사람을 만난 탓에 목이 자주 쉬었다. 도서관에 뻔질나게 출입해서 책을 베고 잠들지언정 책 읽는 (척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키우는 화분. © 두둥쿠 그 덕분이었는지 언제부터인가 주변에 ‘여성’, ‘문화’ 따위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곁에 많이 두게 ..
애인이 여자라고 말할 수 없어 답답하지만… 영업 사원으로 버티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나는 스물여섯 살 평범하다고 자부하는 2년차 사회 초년생이다. 그리고 소수의 친한 친구들에게만 정체성을 오픈한 반(半) ‘벽장’(커밍아웃하지 않고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을 뜻함. 커밍아웃-Coming out 하는 것을 벽장 밖으로 나오는 것에 비유한 데서 유래함) 레즈비언이기도 하다. 수다쟁이라, 아직 서른 살도 채우지 못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레즈비언이란 이유로 왕따를 당했던 학창 시절 중학생 때 첫사랑이 생겼다. 선생님에게 혼나러 교무실을 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