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의 ‘인턴십’ 이야기⑧ 지영이 꿈꾸는 일 그리고 삶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어느덧 다섯 번째인 인터뷰 기획 회의. 이번엔 과거나 현재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적더라도, 지금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지영은 2년 전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만났었는데, 열여섯 말수가 적은 청소년이었다. 엄마와 함께 여성노숙인 쉼터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엄마를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지영은 대안학교에 들어가 또래..
돈․학력 소외 청년들의 ‘비빌 언덕’일하는 청년들의 자립공동체, 성남 70~80%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알바를 쉴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술을 배우러 학원을 다닐 수가 없고 자격증 없으니까 제대로 취업도 못하죠.”“초등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120만원 넘는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은 바로 사회에 나가 ‘일할 것’을 요구받는다. ‘일’이라고 할 만한 일을 찾을 새는 없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 탐색할 겨를도 없이 당장 ‘생계형 알바’ 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 다음은? 끝없는 알바의 연속이다. 우리 사회에서 부모의 재력이나 ‘대학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