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호랑이를 만나는 워킹맘의 이야기 그림책 (서선연 글, 오승민 그림. 느림보. 2015)를 처음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은 조금 색달랐다. 그림책이라면 먼저 상상하게 되는 말랑말랑하거나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네온사인과 빌딩 창문으로 제목을 구성했기 때문인지 현대 도시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제목에는 호랑이가 들어가 있다. 첫 느낌부터 혼재되고 다중적인 의미가 물씬 풍겨온다. 신화에서 현대인의 삶으로 들어온 ‘호랑이’ ▲ 서선연 글, 오승민 그림 유독 우리의 옛이야기 속에는 호랑이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는 호랑이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도 없을 텐데, 막상 호랑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떠올려보니 명확하지는 않다. 무섭고 용맹하다. 현대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 이미지를 찾을 수 ..
공부도, 육아도, 함께할 수 있는 사회되길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 인터뷰 “토요일에 애들 데리고 나들이를 왔는데 비가 와서 학교 건물 로비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쫓아내는 거예요.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잡상인들 나가라고, 답사 왔으면 조용히 있어야지 왜 떠드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저씨, 저희가 여기 학생입니다.’ 하고 학생증을 보여드렸더니 되게 당황하시더라고요. 아이를 안고 학교 다니는 사람에 대해서 ‘아이를 안은 엄마학생은 제대로 된 학생은 아니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좀 서글퍼요.” 대학의 학생들 중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있다. 서울대학교 부모학생조합인 맘인스누(SNU)가 대학 측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1만 1천3백여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