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예민한 거야’ 예민해져야 하지 않나요?⑮ 성차별 발언 대응하기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그.여.자.들.의.물.결. [일다] “넌 너무 예민해.” 아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말을 셀 수 없이 들어왔다. 가족, 직장, 친구들 사이 할 것 없이 말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를 받는다고 느꼈을 때, 불쾌하고 억울한 감정을 어렵사리 털어놓으면 주위에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신경 꺼버려” 하며 무턱대고 위로하곤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특히 남자들)의 ..
한국남성들의 탈(脫) 성구매는 가능한가성매매 ‘수요 차단’이 해결책이다 지난 달,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수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자 한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은 성적 충동을 해결할 권리가 있다”, “판사는 명예와 직위를 잃고 처벌까지 받을 지경인데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판사에 대한 처벌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이런 태도는 비단 한 법조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부장판사의 성매수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대한 인터넷 상의 댓글을 분석했다. “부장판사도 남자지”, “엉뚱한 법이 사람 잡는구나”와 같이 판사의 성매수 행위를 옹호하는가 하면, “하필이면 40대 여성이랑 했네, 돈 아깝다” 같은 여성..